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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한국과 난민 친선사절 로보트태권V 만나봤습니다

만나보았습니다

어떻게 가족들과 아프가니스탄을 떠나 미국에
오게 되었습니까?
쑥스럽지만, 7월 24일은 저의 생일입니다. 2008년 UNHCR 의 친선 사절로서 임명이 되었던 날이기도 합니다. 여러모로 저에게 뜻 깊고 기쁜 날입니다.
많은 분들이 UNHCR 이라는 기구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데, UNHCR 에 대해서
설명해주시겠습니까?
UNHCR 은 전 세계 4,200 만 여명의 난민을 보호하고,
영구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유엔산하기구로 제 2차
세계대전 종식 이후 발생한 100만 명 이상의 유럽 난민들을 돕기 위해 유엔총회 결정에 의해 1951년 1월에 창설된 기구입니다. 그로부터 반 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끊임없는 전쟁과 폭력의 가장 큰 피해자인 난민들을 보호하고,
“로보트태권V와 함께 세계 난민들의 영웅이 되어주세요.”
새로운 삶을시작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세계 곳곳에서 박해와 폭력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등진 난민들을 비롯한 실향민, 귀환난민, 무국적자들에게 식량, 물, 임시거처와 의료치료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UNHCR 한국대표부는 2001년에 서울에 문을 처음 연 이래, 한국으로 보호를 찾아온 난민들이 적절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우리나라 정부를 비롯한 다른 협력기구와 협력하고, 또 전 세계 난민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저도 한국대표부 분들을 뵙고 처음 알게 되었어요.
어떤 계기로 UNHCR 한국대표부 친선사절로 활동을 하시게 되었나요?
저는 지난 30여 년 간 약하고 착한 사람들을 괴롭히는 악의 무리로부터 한국의 어린이와 가족들을 온몸으로 보호해왔고, 한국의 어린이들이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도록 지켜왔습니다.
제가 처음 UNHCR 한국대표부를 통해서 난민분들의 상황을 처음 전해 들었을
때 이건 제가 나서야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해와 전쟁 등의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사랑하는 나라를 쫒기듯 떠나 타향살이를 하고 있는
난민들이 전 세계 4,200 만 명이나 되고, 그 반 이상이 어린이들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 아이들 중에는 난민촌에서
태어나 난민촌 밖 세상은 한번도 본적이 없는 아이들도 많다고 하더군요.
이제는 대한민국을 넘어 저의 보호를 가장 필요로 하는 전 세계 난민가족을
위해서, 특히, 어린이 난민 희망을 잃지 않고 씩씩하게 꿈을 키워가면서
가족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노력할 생각입니다.
그러면 난민이란 어떤 사람들인가요?
아 예. 저도 UNHCR 한국대표부에 계신 분을 통해서 정확한 정의를 배웠는데, 설명을 드려야겠군요. 난민은 인종, 종교, 국적, 특정 사회 집단의 구성원 신분, 또는 정치적 의견으로 인해 박해를 받을 우려가 있고 합리적 근거가
있는 공포가 있어서, 자신의 나라에서 떠나서 밖에 살 수 없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처음 들었을 때는 참 어렵게
느껴졌었는데요. UNHCR 직원 분께서 쉽게 말해 난민들이 국경을 넘었다는 것만 다를 뿐, 과거 6.25 전쟁 때
피난을 떠나야 했던 우리네 할아버지 할머니들과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들이라고 설명해주셨을 때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또, UNHCR 은 국경을 넘은 난민들뿐 아니라, 자국 내 실향민, 또 귀환민 난민이나 실향민 무국적자
분들까지 돕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난민분들은 고향을 떠나 삶의 터전을 잃고, 기본적 권리를 보장받지 못한
채 살아가기도 하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 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우리의 배려와
보호인 것 같습니다. 보호는 다양한 형태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분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우리의 따뜻한
이해가 보호일 수 있고,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때까지 울타리를 제공하는 것도 보호일 수 있고,
교육과 따뜻한 음식과 식수를 제공하는 것도 보호일 수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 UNHCR 한국대표부 친선사절로서 어떤 활동을 하실 계획입니까?
예. 우선, 세계 곳곳의 난민들이 처한 상황에 대해서 저 스스로 많이 공부하려고
합니다. 그래야, 어떤 도움이 필요하신 지 알 수 있으니까요. 한국에도 보호를
찾아온 난민 가족들이 있다는 사실을 들었을 때, 또 그런 분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얘길 들었을 때 저도 놀랐습니다.
한국을 찾은 난민들을 비롯해서, 전 세계 난민 가족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생각입니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난민들의 상황을 UNHCR 한국대표부와 함께
우리 나라에 알릴 생각입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이 모두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을 잘알기 때문에 분명히 난민들의 어려움을 공감할 것으로 믿습니다.
앞으로 활동 많이 지켜봐 주세요.
인터뷰를 끝내기 전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작은 힘이 큰 희망이 되고 사랑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제가 약자를 보호하려고 태권도를 배운 것처럼 여러분들도 사회의 약자, 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반드시 있을 거라 믿습니다. 자신의 고향을 잃은 사람들은 아무 것도 없는 터전에서 질병, 식수 등과 같은 문제들로 인해 고통을 받곤 합니다. 여러분들의 작은
기부로 그들에게 희망을 선물할 수 있습니다. 5만원으로 150명의 난민들이 가족을 찾고 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난민신청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의 작은 힘이 얼마나 그들에게 큰 희망이 될 수 있는 지를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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